[대전/충남]『세뱃돈 사절, 덕담 들을래요』

  • 입력 1998년 1월 24일 0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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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대신 덕담을 들려 주세요.” 대전 정림초등학교(교장 백남국·白南國) 어린이들이 세뱃돈 대신 덕담을 들려 달라는 운동을 벌이기로 해 화제다. 이 학교 전교어린이회는 22일 오후3시 학교 회의실에서 회장 반장회의(4∼6학년 대상)를 열고 설날 세뱃돈 문제에 대해 토론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일부 학생들은 “그렇지 않아도 요즘 용돈이 줄어 어려운데…”라며 쉽게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회의를 지켜보던 선생님이 최근의 국가경제 상황과 그에 따른 가계의 어려움을 설명하자 어린이들도 결국 세뱃돈을 덕담으로 대신하고 설빔도 되도록 자제하자는데 합의했다. 서성해(徐成海)교감은 “가정통신문 2천5백장을 발송하고 인근 아파트관리사무소에도 홍보방송을 부탁했다”며 “어린이들이 경제난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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