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은행권,외환난속 10억달러 수출『어리둥절』

입력 1998-01-21 20:15수정 2009-09-2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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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외환위기 속에 웬 달러 수출.’ 은행들이 남아도는 달러화 현찰을 주체하지 못해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면 듣는 이들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외환은행은 지난달부터 지금까지 5억1백만달러를 수출했으며 다른 은행의 수출액도 △조흥 1억9천1백만달러 △상업 6천4백만달러 △신한 4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만성적인 달러화현찰 수입국. 더구나 요즘은 온나라가 달러 부족으로 몸살을 앓는 시기다. 그럼에도 달러화를 수출하게 된 것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시작된 달러모으기운동 덕분이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달러모으기운동이 벌어진 40여일동안 외환은행에만 3억9천4백만달러가 들어왔다”면서 “은행권 전체로는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처럼 공급이 늘어난 반면 해외여행 자제분위기의 확산으로 수요는 줄어 달러화 현찰이 남아돌게 됐다는 것. 남아도는 달러화 현찰을 수출하는 이유는 현찰이 ‘돈구실’을 못하기 때문이다. 국제금융거래는 현찰이 아닌 은행 계정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돈을 해외은행 등에 예치해둬야 비로소 결제자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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