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의 날씨이야기]전국 영하권…추울수록 봄희망 커져

  • 입력 1998년 1월 18일 20시 26분


왼쪽 귀를 후빌 때 왼쪽 눈이, 오른쪽 귀를 후빌 때 오른쪽 눈이 찡그려지면서 느끼는 불안. 대선 후 한 달. 김대중차기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심정이 그러했다. 불안하고 위태로웠다. 옹이에 마디라고, 날씨도 괴팍했다. 전국에 눈내리고 눅지는 날씨가 되풀이되면서도 대관령에서는 폭설에 차 2천5백여대가 갇혔다. 설악산의 산사태는 생때같은 젊은이들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갔다. 그러나 지난 한 달 우리는 수많은 희망의 빛을 보기도 했다. 우표수집책 속의 달러화를 신문사에 보낸 소녀, 수십년 동안 장롱 속에 간직해온 결혼반지를 은행에 선뜻 내놓은 주부들…. 추위의 뜻을 되새기라는 듯 수은주가 뚝 떨어진다. 서울 최저기온 영하11도. 전국은 영하12도∼영하3도.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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