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시멘트 생산지인 충북 제천 단양지역 시멘트 업체들이 극심한 경기 침체 여파로 생산라인 가동을 일시 중단했거나 중단할 것을 검토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 아세아 성신 한일 등 국내 시멘트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 북부지역 시멘트 4개사는 최근 기름값 인상 등으로 생산비용이 크게 높아진데다 시멘트 재고량마저 늘어나 올 설연휴를 전후해 일주일정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올해 초부터 생산량을 30%정도 줄인 단양 현대시멘트와 제천 아세아시멘트도 25일부터 일주일간 생산라인을 중단키로 했다.
또 단양 성신양회와 한일시멘트도 같은 기간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중단할 것을 검토중이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이 지역 시멘트회사들이 가동을 중단키로 한 것은 80년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정부의 긴축재정 운용에 따른 대형 국책사업 축소 등으로 앞으로 시멘트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천·단양〓박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