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7일 통화 유동성을 조절하기 위해 지불준비율제도를 은행뿐 아니라 은행신탁계정과 종금사 등 예금취급기관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
한은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3%보다 낮아지고 물가 역시 IMF 합의선인 5%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한은은 그러나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고 최근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재연장 비율과 외국인주식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식(李經植)한은총재는 외환위기 대처와 관련, “작년 10월말부터 11월초까지 여러차례 대책을 논의했으나 ‘어떻게 해서든 IMF구제금융을 피하자’는 생각 때문에 구제금융 신청 결단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송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