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살인가, 진짜인가.
내년 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가 브라질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브라질대표팀내에서 이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세계 최강」 브라질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리오 자갈로 감독(69)이 그 반응의 진원지.
자갈로 감독은 최근 『남미팀들은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언제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브라질의 통산 다섯번째 타이틀 획득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팀들이 기를 쓰고 달려들 게 뻔해 우승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프랑스본선에 오른 남미 5개국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만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반면 유럽은 강력한 우승후보가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5개국이나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등 아프리카세에 대해서는 나이지리아가 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4대3으로 꺾은 적도 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팀이라며 예상평을 유보했다.
그러나 자갈로감독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올 남미선수권과 대륙간컵대회를 휩쓴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브라질은 유럽지역에서 열린 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우승, 「월드컵이 열리는 지역의 팀이 우승한다」는 징크스를 깬 바 있다.
〈배극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