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브라질감독의 『우승 불투명』엄살발언

  • 입력 1997년 12월 30일 19시 53분


엄살인가, 진짜인가. 내년 프랑스월드컵축구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가 브라질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브라질대표팀내에서 이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세계 최강」 브라질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마리오 자갈로 감독(69)이 그 반응의 진원지. 자갈로 감독은 최근 『남미팀들은 유럽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언제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브라질의 통산 다섯번째 타이틀 획득을 저지하기 위해 유럽팀들이 기를 쓰고 달려들 게 뻔해 우승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로 『프랑스본선에 오른 남미 5개국 중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만이 우승권에 근접해 있는 반면 유럽은 강력한 우승후보가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5개국이나 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와 남아공 등 아프리카세에 대해서는 나이지리아가 올림픽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4대3으로 꺾은 적도 있지만 「예측 불가능」한 팀이라며 예상평을 유보했다. 그러나 자갈로감독의 이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올 남미선수권과 대륙간컵대회를 휩쓴 브라질이 강력한 우승후보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브라질은 유럽지역에서 열린 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우승, 「월드컵이 열리는 지역의 팀이 우승한다」는 징크스를 깬 바 있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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