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치핵수술에 대한 오해]수술 재발율 1%불과

  • 입력 1997년 12월 29일 09시 15분


치핵은 60대의 경우 10명에 6명 꼴로 발병하는 흔한 질환. 그러나 너무 흔하다보니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 이때문에 환자들은 수술을 아예 기피하거나 민간요법을 찾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오해가 △수술을 하면 괄약근이 손상돼 변을 못참는다 △수술후 반드시 재발한다 △견디기 어려운 통증이 온다 △수술보다 민간요법이 효과적이다 △치핵 수술은 가능한 한 오래 버티다가 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치핵은 항문 점막 밑 조직인 치핵총이 붓거나 탄력성을 잃어 그 밑의 근육과 떨어지면서 항문강 밖으로 밀려나오는 것을 뜻한다. 치핵 수술은 점막 밑 조직에 대한 수술이므로 전문의의 경우 괄약근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항문 피부나 점막을 지나치게 손상시켜 항문이 좁아지는 경우도 찾아보기 힘들다. 전문의가 시행한 치핵수술의 재발률은 현재 1%정도. 치핵수술 후 재발했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치핵을 묶거나 전기로 지지는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경우다. 또 수술을 받았더라도 전문의에게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은 어떤 방법으로 해도 약간의 통증을 동반한다. 항문은 신경 조직이 몰려있어 통증에 예민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통증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수술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10% 이내에 불과하다. 치핵을 치료한다고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생각. 민간요법사들은 효과를 높인답시고 무리하게 치료를 함으로써 괄약근과 항문점막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많다. 민간요법으로 치료한 후 합병증 때문에 항문을 아예 못쓰게 돼 배에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민간요법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 〈이동근외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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