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일부업소들 『1달러에 냉면 한그릇』

  • 입력 1997년 12월 25일 09시 01분


「미화 1달러를 가져오시면 후하게 대접합니다」. 강원 강릉시 금학동 대학가골목에 있는 카페 「황소걸음」에서는 15일부터 미화 1달러를 가져오는 손님에게 2천5백원짜리 커피 2잔을 주고 있다. 속초시 청학동 럭키목욕탕(주인 함태준·42)은 이달초부터 손님이 미화 1달러를 가져오면 2천5백원짜리 목욕권 한장을 지급하고 있다. 춘천시 퇴계동 「전통칡냉면」에서도 15일부터 미화 1달러를 가져오는 고객에게 4천원짜리 칡냉면이나 3천원짜리 칼국수를 대접하고 있다. 이들 업주들은 모두 『모은 미화를 환전해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전통칡냉면」 주인 한상호(韓相浩·52)씨는 『환율이 아무리 높아져도 1달러가 냉면 한그릇 값에는 못미치겠으나 외화를 꺼내기 위한 방안으로 손해를 감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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