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한승혁/한국경제 위기타개 美-日도 적극협력을

  • 입력 1997년 12월 24일 19시 41분


예년 같으면 광화문의 미국대사관 후문은 방학과 연말연시를 해외에서 보내기 위해 비자를 받으려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뤘다. 하지만 요즘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 탓인지 한산하기만 하다. 경제위기를 마주한 국민적인 각성이 그만큼 대단하다. 헤쳐나가겠다는 각오도 여느 때보다 높다. 만의 하나 세계 11위 규모인 한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다면 우선 미국과 일본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나아가 그 여파는 세계적으로 파급되어 혼란을 불러올 것이다. 세계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서는 각 나라의 경제부터 안정돼야 한다. 지나치게 국가이기주의를 앞세운다면 도미노 현상이 일어난다. 우리 경제가 정책당국의 오판으로 일시 불안하다고는 하지만 무궁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에 회복은 시간문제다. 미국과 일본은 우방국인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공동번영을 위한 투자에 시간을 놓쳐서는 안된다. 한승혁(서울 종로구 명륜동4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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