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유창성/방송프로 청취자 투고 상품 안줘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43분


「지금은 라디오시대」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청취자투고를 보내 8월과 9월 두차례 방송됐다. 그런데 보내준다던 상품이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이 돼도 오지 않았다. 혹시 주소라도 잘못썼는지 궁금해 방송사로 확인편지를 냈다. 그제서야 방송사로부터 연락받은듯 상품을 담당한다는 광고대행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하지만 『아직 안보냈다』는 답변이었으니 기가 막혔다. 상품을 달라고 해서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쑥스러운 일인가. 투고자가 확인해서 보내달라면 우송하고 가만히 있으면 보내든 말든 그만이라는 식이라면 문제가 있다. 두차례나 그랬으니 고의였다는 생각도 무리는 아니다. 방송이 나간 후 등기우편이 언제 올지몰라 온 식구가 외출마저 삼가던 일을 떠올리면 뒷맛이 씁쓸하다. 이런 사소한 일에서부터 우리 사회가 철저해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유창성(대구 서구 내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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