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한수산/투표장에서 만납시다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이 아침이 왜 이렇게 숙연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제난국이라는 비통함과 처연함을 누르며 생각하는 이 아침의 의미가 그렇습니다. 일하고, 일하고, 또 일했던 국민이 아니었습니까, 우리는. 그러나 최근의 세계정세를 전하는 외국의 시사주간지, 미국의 타임(TIME)도 일본의 아에라(AERA)도 약속이라도 한 듯 표지 사진으로 경제난 속에 눈을 내리깐 우리 근로자들의 모습을 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결같이 「이 자존심이 강한 국민이…」라는 말로 기사를 시작합니다. 그런 아침에 이제 투표장으로 나서야 합니다. 「절대」라는 말이 가지는 「비인간적」이고 「비민주적」인 얼마간의 뜻을 모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지금 우리는, 이 난국을 헤쳐나갈 후보자에게 절대의 힘을 모아주었다는 「투표율」이라도 가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국인은 한국의 선택에 치열했다는. ▼ 희망을 약속하는 火印 ▼ 어떤 국민도 제 수준에 맞는 지도자밖에 선택하지 못한다는 패배의식에서볍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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