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검사 검거와 관련해 검찰의 「표적」이 된 경찰이 얼어붙었다는 내용의 기사(11일자 39면)를 읽으면서 의아했다. 범법행위를 했다면 검찰이든 경찰이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기 때문이다.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현직검사를 검거했다고 해서 검찰의 불똥이 튈까 긴장해 눈치를 봐야 할 만큼 경찰조직이 독립돼 있지 못하다면 어떻게 경찰행정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 세간의 소문처럼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보복」한다면 이는 망국적인 집단이기주의일 뿐이다.
박현정(서울 종로구 서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