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 E조]한국 「16강-1승」恨 풀까?

  • 입력 1997년 12월 12일 20시 16분


한국이 속한 E조는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 등 강호들이 포진,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그동안 본선 무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을 이번에는 풀고 말겠다는 각오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났다. 조1위 후보는 네덜란드. 74, 78년 월드컵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유럽지역 예선에서 예상대로 조 1위를 차지한 강팀이다. 특히 예선에서 벨기에를 두번 모두 이겨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베르캄프와 클루이베르트가 이끄는 공격진은 파워와 골결정력이 뛰어나고 오베르마스, 다비드, 시돌프가 포진한 미드필드진도 탄탄하다. 다만 예선에서 기동력이 뛰어난 터키에 1무1패의 열세를 보여 한국처럼 「속도전」에 강한 팀에는 약한 면을 보였다. 「붉은 악마의 원조」 벨기에는 86멕시코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이후 퇴조의 기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수준급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전 홈경기에서 아일랜드에 2대1로 가까스로 이겨 본선진출권을 따냈다. 벨기에는 이탈리아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올리베이라와 닐리스의 공격력이 발군이며 주전들의 체력이 뛰어나 끊임없이 상대를 몰아붙이는 플레이가 강점. 북중미 1위팀 멕시코는 지역예선에서 파워축구를 구사, 4승6무 무패로 본선에 올랐다. 스트라이커 에르모시요와 에르난데스, 미드필더 갈린도, 수비수 수아레스와 골키퍼 캄포스가 돋보이지만 지나치게 개인기 위주의 경기를 하는 것이 단점.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1위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한국. 스트라이커 최용수를 비롯한 빠른 공격진과 홍명보를 축으로 한 수비진이 똘똘 뭉쳐 사상 첫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전력의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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