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부산정보단지 개발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부산정보단지 개발사업의 주간사인 ㈜선경은 11일 최근 극심한 금융위기로 신규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어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부산시에 통보했다.
선경측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국내기업 대부분이 신규투자를 꺼리고 있는데다 정보단지 조성원가가 평당 4백만원에 달해 채산성이 불투명한 점을 고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경은 그동안 실시설계 등 정보단지 개발사업에 투자한 자금 1백여억원에 대해서는 회수를 포기하겠다고 시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세민(吳世玟)정무부시장이 선경측 관계자를 만나 『경기흐름이 호전될 때까지 신규투자를 유보하고 사태추이를 관망한 후 결정을 내려도 늦지않을 것』이라며 사업포기 의사를 철회하도록 설득했다.
선경은 그동안 부산정보단지의 채산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국제종합전시장 부지매입비(1천여억원)와 하수처리장 건설비(2백18억원), 인근 컨테이너수송 배후도로의 지하차도 등 1천3백70m 건설비용(1천여억원) 등을 부산시가 부담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11월 착공된 부산정보단지는 부산시와 주간사인 선경 등이 공동출자한 부산정보단지개발㈜이 총사업비 6천7백여억원을 투입, 2001년까지 35만여평의 부지에 컨벤션센터와 국제전시장 및 정보산업을 유치할 예정으로 사업을 추진중이었다.
〈부산〓조용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