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ＮＢＡ］챔벌레인 『최고 골잡이』…한경기 １백점 기록

미국프로농구(NBA)사상 최고의 골잡이는 누구인가. NBA 50년을 통틀어 득점부문 랭킹1위는 카림 압둘 자바로 3만8천3백87점. 2위는 3만1천4백19점의 윌트 챔벌레인이다. 그러나 챔벌레인을 최고의 골잡이로 꼽는 이들이 적지않다. 신화에 가까운 그의 갖가지 기록때문이다. 챔벌레인은 NBA사상 유일하게 한경기 1백득점의 기록을 갖고있다. 이는 필라델피아 워리어스 시절인 62년 3월2일 뉴욕 닉스전에서 세운 것. 이 기록에 앞서 그는 입단 3년째인 61∼62시즌 7경기 연속 50점이상 득점의 기록을 수립했다. 61년 12월16일 시카고 패커스전에서 1백12대1백으로 이기면서 50점을 넣은 뒤 연속 57점, 55점, 59점, 51점, 60점을 쏟아부은 것. 이 기록은 12월30일 보스턴 셀틱스전에서 41점에 그치면서 깨졌다. 그러나 챔벌레인은 이듬해 1월11일부터 다시 6게임 연속 경기당 50점이상의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61∼62시즌 챔벌레인은 80게임의 절반을 넘는 45게임에서 50점이상을 넣었다. 이해 그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50.4점. 이는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대기록이다. 현재 최고의 슈터로 불리는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이 지난해 단 2게임에서 50점이상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챔벌레인의 활약상을 짐작할 수 있다. 챔벌레인의 생애통산 50점이상 득점경기는 1백22게임. 조던은 36게임이다. 캔자스대 출신으로 당시엔 희귀한 2m16의 거한이었던 그는 59∼60시즌 입단, 72∼73시즌을 끝으로 LA레이커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14년간 NBA 무대를 누볐다. 데뷔무대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최우수선수로 4차례, 베스트5로 7차례 선정된 그는 하얀 천으로 머리를 질끈 동여맨 채 출전하는 모습으로도 유명했다. 그가 은퇴한 이듬해인 73∼74시즌 스카이 훅슛의 왕자 카림 압둘 자바가 NBA에 데뷔했다. 따라서 NBA를 통틀어 최고의 센터로 불리는 두사람의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은 셈이다. 〈최화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