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각급기관들이 승용차10부제 및 홀짝제 운행 등 경제위기 극복운동을 펴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상당수 대학생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승용차로 등교를 하고 있어 이를 비판하는 여론이 높다.
9일 대구시내 대학가에 따르면 각 캠퍼스 내 주차장과 학교 부근 골목길엔 학생들이 몰고온 승용차로 북새통을 빚고 있다.
경북대의 경우 교내주차장에 1천1백여대를 세울 수 있으나 재학생들이 등교 때 타고 온 자동차들로 극심한 주차난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 부근 산격동과 복현동 주택가 골목길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
또 계명대 대명동캠퍼스도 대학구내에 학생들의 주차가 허용되지 않아 학교 부근 주택가 일대가 학생들이 몰고온 차량들의 마구잡이 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밖에 영남대 캠퍼스내 주차장도 학생들의 승용차로 붐비는 등 대학생들의 승용차 등교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대학관계자들은 『최근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학생들이 승용차로 등교하고 있다』며 『학생들도 문제지만 자녀들의 승용차 등교를 막지 않는 부모들도 문제』라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50·상업·북구 복현동)는 『학생들이 주택가나 가게앞에 불법주차를 일삼아 주민들과 다투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부모로부터 용돈을 타쓰는 학생들이 아직까지 경제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