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 닥터/의학용레이저]癌진단장비 개발 한창

  • 입력 1997년 12월 6일 21시 35분


의료에 쓰이는 레이저는 크게 수술용과 치료용 진단용으로 나눠볼 수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은 △피가 나지 않고 △수술부위의 감염위험이 적으며 △생체조직의 특성에 따라 해당 레이저를 골라 시술할 수 있는 게 장점. 치료용(물리치료)은 저출력의 레이저가 생체를 자극해 혈행을 촉진하는 효과를 응용한 것이다. 통증 감소 류머티즘치료 상처회복에 도움을 준다. 선진국에서는 최근 광화학반응을 이용한 초기암의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진단분야는 독일에서 방광암 진단장비를 개발해 시판하고 있고 암 진단을 중심으로 연구용 장비들이 한창 개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피부과 안과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주로 수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피부성형〓피부과에서는 피부를 얇게 태우는 레이저를 이용해 주름살이나 흉터 등을 제거한다. 색소레이저 중 검정에 반응하는 레이저로는 얼굴 한쪽에 파랗고 검은 점이 있는 오타무반과 검버섯 주근깨 문신 등을 없애고 붉은색에 반응하는 레이저로는 얼굴이 붉게 보이는 실핏줄 확장증 혈관종 딸기코 등을 치료. 탄산가스 레이저는 사마귀와 눈 주위의 물사마귀및 점을제거한다.털을뽑는데 쓰기도 하나 1년 정도 지나 다시 자라는 경우가 있다. 레이저 치료후에는 자외선 차단제 등을 발라 3∼6개월 정도 자외선을 피해야 한다. ▼안과〓안과에서는 망막질환과 녹내장 등을 치료하고 근시 등을 교정하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한다. 망막이 찢어진 망막열공이 있으면 상처부위를 지져서 메운다. 또 당뇨병으로 망막에 새로운 혈관이 생겨나거나 출혈 등으로 시력장애 위험이 있을 때는 레이저로 병소부위를 응고시켜 진행을 억제한다. 안압이 올라가 시력장애가 오는 녹내장은 원인에 따라 △레이저로 홍채를 절제 △방수가 나가는 섬유주에 레이저를 쏘아 배출이 잘 되도록 성형 △모양체를 레이저로 응고시켜 방수 생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근시교정은 파장이 매우 짧은 엑시머레이저를 이용한다. 각막절제술(PRK)은 각막의 표면을 그냥 깎아내는데 비해 라식(LASIK)은 각막 겉표면을 얇은 뚜껑처럼 살짝 저민 후 필요한 두께만큼 깎아내고 다시 덮는 방법이다. ▼미세 침습수술〓레이저가 특히 진가를 발휘하는 분야는 광섬유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장기를 수술하는 미세 침습수술이다. 담낭 제거수술의 경우 개복수술을 하는 대신 복부에 직경 1㎝정도의 구멍을 3개 뚫는다. 여기에 각각 레이저광을 쏠 수 있는 광섬유, 내부를 모니터로 볼 수 있는 내시경, 수술 편의를 위해 뱃속을 부풀리는 가스관을 넣어 모니터로 수술부위를 살펴보면서 시술하는 것. 이같은 미세수술은 폐나 식도 위 부위의 수술을 비롯해 레이저를 이용한 신장결석 요도결석 파괴, 척추 추간판탈출증이나 전립선비대증 방광암 수술 등에 활용되고 있다. 〈김병희기자〉 ▼ 도움말 ▼ 박상근(대한의학레이저학회총무이사·상계백병원 신경외과과장·02―950―1036) 윤길원(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02―3410―3671) 이하범(강동성심병원 안과과장·02―224―2114) 김순현(신촌세브란스병원 안과교수·02―361―8525) 신창식(아로마벨 피부과원장·02―546―4477) 신학철(피부레이저클리닉원장·02―593―7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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