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썬더스와 LG세이커스가 나란히 연패사슬을 끊고 재도약의 청신호를 밝혔다.
나래블루버드는 홈에서 SBS스타즈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초반 5연승 뒤 3연패에 빠졌던 삼성은 6일 서울경기에서 주포 존 스트릭랜드(26점)와 문경은(25점)이 공격을 주도, 후반 맹추격에 나선 SK나이츠를 1백3대 1백1로 어렵게 물리쳤다.
7승4패의 삼성은 이날 승리한 나래와 함께 공동2위. 1승이 목마른 SK는 10연패로 연패의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삼성의 우세가 접전으로 바뀐 것은 4쿼터. 손규완의 잇따른 3점포와 윤제한의 골밑슛으로 공세에 나선 SK는 종료 2분30초를 남기고 91대92까지 따라붙었다.
삼성은 이 고비에서 문경은의 3점슛 두개를 포함, 연속 7점을 넣고 김희선이 결정적인 자유투 두개를 모두 성공시켜 SK의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쳤다.
SK는 손규완이 3점슛 7개를 포함, 모두 36점을 꽂아넣으며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으나 센터 레지 타운젠드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원주경기는 제이슨 윌리포드(34점 17리바운드)와 주희정(24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 윌리엄 헤이스(23점)의 삼각편대가 맹위를 떨친 나래의 완승보. 나래는 3연승으로 상승무드를 이어갔고 SBS는 3승 뒤 첫 패배.
3쿼터까지 80대79로 불안한 우위를 지켰던 나래는 4쿼터에서 윌리포드와 최호가 각각 9점씩을 집어넣으며 공격을 독려, 「득점기계」 래리 데이비스(39점)가 분전한 SBS를 잠재웠다.
마산에선 LG가 로버트 보이킨스(28점 18리바운드)와 박재헌(19점)의 더블포스트를 앞세워 대우제우스를 93대70으로 완파했다. LG는 5승6패로 3연패에서 벗어났으며 대우는 2연패.
대우의 70점은 올시즌 한경기 최소득점기록. 종전기록은 11월22일 기아엔터프라이즈가 나산플라망스전에서 넣은 71점이다.
〈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