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한국,「16강기적」 자신감갖자』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월드컵에서의 승부를 쉽사리 예측하지 마라』 이는 193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64년 동안 15번의 월드컵이 치러지면서 생겨난 「월드컵 격언」. 그만큼 월드컵에서는 예측을 불허하는 「파란과 이변」이 잇따랐고 내년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은 50년 브라질대회에서 미국이 잉글랜드를 꺾은 것. 5백대1로 잉글랜드의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벌어진 예선 경기에서 미국은 체력전을 펼친 끝에 1대0으로 잉글랜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66년 런던월드컵에서 북한이 당시 두차례나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1대0으로 누르고 8강전에 오른 것도 이변. 또 74년 뮌헨월드컵 준결승에선 네덜란드가 브라질을 2대0으로 제압했고 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첫 출전한 아프리카의 카메룬이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잠재우는 등 무수한 이변이 연출됐다. 94미국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벨기에와 모로코를 연파하며 16강 진출을 이뤘고 나이지리아도 불가리아 그리스 등을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내년 벌어질 98프랑스월드컵에서는 유럽과 남미 국가들에 전력이 급상승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출전국들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여 이변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축구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5일의 98월드컵 조추첨식에서 한국은 네덜란드 벨기에 멕시코 등 유럽과 북중미의 강팀들과 한조에 속했다. 그러나 이 때문에 『한국의 16강 진출이 어렵다』고 성급한 전망을 내놓기는 아직 이르다. 〈권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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