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심중구/인천지하도 늑장공사에 주민 큰불편

  • 입력 1997년 12월 5일 08시 26분


3개월여 전 유난히 무덥던 어느날 등기부등본이 필요해 인천 계양등기소로 갈 일이 있었다. 지하도공사를 하느라 가는 길목에 웅덩이를 깊게 파놓아 집에서 10분이면 갈 곳을 30분도 넘는 거리로 돌아서 가야만 했다. 비지땀을 흘려가면서 등기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점심녘이 가까운 시각이었다. 두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등기소 직원의 말에 짜증이 났지만 달리 방도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겨우 등본 한통을 받아들고 또다시 먼 길을 돌아 집에 닿으니 오후3시가 넘어버렸다. 그런데 11월말경 등기부등본이 또 필요해서 등기소를 찾았는데 사정은 석달전과 마찬가지였다. 지하도 공사의 진척여부야 내가 참견할 일이 못되지만 통행인을 위한 시공자측의 배려가 전혀 없다는 점은 못마땅했다. 지역적으로도 등기소 경찰서 우체국 등 민원기관이 집중된 곳이었기에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려는 최소한의 노력 정도는 보여야 마땅한 일이었다. 하다못해 웅덩이에 그 흔한 철기둥 두개만 가로질러 놓아도 20분은 절약할 수 있는데 말이다. 심중구(인천 계양구 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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