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 해외진출사]백인천 62년 첫 물꼬

  • 입력 1997년 12월 4일 19시 53분


이종범의 일본진출은 해방 후 국내선수의 15번째 해외진출 사례. 백인천 전 삼성감독이 62년 도에이 플라이어스 입단으로 해외진출의 물꼬를 텄고 이원국은 66년 도쿄 오리온스로 갔다가 2년 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팀을 옮김으로써 진출 영역을 미국으로 넓혔다. 77년에는 김시철이 요미우리 자이언츠, 80년에는 박철순이 밀워키 브루어스에 들어가 활약했다. 이중 백인천은 75년 퍼시픽리그 타격왕(0.315)에 올랐고 박철순은 81년 더블A팀이긴 하지만 12승으로 리그 다승왕을 차지해 한국선수의 성가를 높였다. 백인천은 또 국내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MBC감독 겸 선수로 경이적인 4할대 타율(0.412)로 리딩히터에 올라 두 나라를 오가며 타격왕을 차지한 세계 유일한 선수로 남았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국내선수의 해외진출사에 큰 획을 그은 선수는 박찬호. 94년 LA다저스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우며 지난해 5승5패, 올해 14승8패를 거둬 「코리안드림」의 완결편을 썼다. 프로선수의 해외진출 1호는 선동렬. 지난해 주니치 드래건스에 입단한 선동렬은 올해 부활투에 성공, 조성민(요미우리 자이언츠)과 듀엣으로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올겨울에는 봉중근 김선우 서재응 트리오가 미국 진출 러시를 주도하며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한편 원로야구인 풍규명씨는 해방 전 손효순이 다카야스카팀에 입단한 것을 효시로 10여명의 선수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했다고 전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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