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극복에 모든 지식층이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동아대 이태일(李太一)총장은 『이번 국가경제 부도사태는 경제전쟁에서 패전국이 될 위기에 놓인 중대한 사건』이라며 『사회의 대표적인 지식층으로 불리는 총장과 교수들이 앞장서서 근검절약 실천과 경제회생을 위한 대책을 내놓을 시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경남지역 총장협의회 회장인 이총장은 지난달 28일 부산지역 9개 대학 총장회의를 열어 경제살리기에 대학도 동참하기로 결의했다.
이총장은 『우선 대학별로 교직원의 해외여행 자제와 외화모으기 운동, 긴축예산 운영 등을 실천하기로 합의했다』며 『동아대는 우선 올해 직원해외연수와 3개 운동부의 해외전지훈련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위기의 책임은 정부와 정치권이 국가운영을 잘못한 데 일차적인 책임이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국민의 과소비와 생산성 저하도 원인』이라고 지적한 그는 『국민이 과거 70, 80년대의 근검절약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고 비아냥거릴 때 이번 사태는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며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후세에게 한국경제를 망친 세대라는 비난을 듣지 않도록 지식층이 먼저 모범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