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삼동/대학,우수학생에 특혜-금전공세 안될말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수능시험이 끝나고 전기대 입시가 다가오자 대학마다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단순한 학교설명회 수준을 넘어 금전공세를 마다않는 대학마저 눈에 띄어 보기에 안타깝다. 등록금 면제 수준을 넘어서 기숙사 무료제공이나 해외연수는 물론 졸업 후 교수채용을 보장한다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도 한다. 심지어 도서구입비니 학비보조니 하는 핑계로 매달 50만∼6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약속도 서슴지 않는 실정이다. 이처럼 일부 우수학생을 저마다 유치하겠다고 엄청난 혜택과 비용을 들이겠다고 나서니 도저히 수긍하기 힘들다. 이는 결국 다른 많은 학생들이 누려야 할 장학금이나 각종 수혜가 대폭 줄어드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입만 벌리면 재정난을 들먹이고 등록금 인상 구실을 찾는게 사립대의 실정 아닌가. 일부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투자하기보다는 시설 및 환경의 개선, 실험실습기자재 확보, 법정교수충원, 도서구입 등 보다 장기적인 내실을 기하는데 투자하는 편이 대학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본다. 장삼동 (울산 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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