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진단서 공방]이회창 『1일중 공개』… 김대중 압박

  • 입력 1997년 11월 30일 19시 50분


후보 건강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과 국민회의간의 격돌이 임박한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빠르면 1일 이회창(李會昌)후보의 건강진단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보는 얼마전 서울대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마쳤고 진단결과는 「이상무(異常無)」라는 것. 이후보의 건강진단서 공개는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를 겨냥한 공세의 일환이다. 먼저 건강진단서를 공개해 국민들의 시선을 상대적으로 고령인 김후보의 건강문제에 쏠리도록 함으로써 김후보측에 「내상(內傷)」을 입히려는 게 이후보측 속셈. 국민회의도 이같은 공세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았다. 김후보는 자신의 주치의가 있는 성애병원이 아닌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최근 건강진단을 마치고 건강진단서 공개시기를 저울질하는 중이다. 국민회의의 한 고위관계자는 『71년 선거 때 당한 교통사고로 불편한 다리와 청력이 약하다는 점 외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국민회의는 이회창후보가 건강진단서를 공개하자마자 김후보의 건강진단서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 단순히 수세적인 차원을 넘어 소록도에 가 있는 이후보 장남 정연(正淵)씨의 대외경제연구원 입사 당시 신체검사 기록부 공개를 요구하는 등 대대적인 역공을 펴 전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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