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불황? 그런말 몰라요』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경제난에 온 나라가 몸살을 앓아도 불황속의 호황을 누리는 이가 있다. 삼성 「새끼 사자」 이승엽(21). 프로야구 최연소 MVP에 오른 그는 연말 3개 스포츠전문지가 선정하는 대상마저 모조리 휩쓸어 올해 공식집계된 것만으로도 7천6백50만원의 부수입을 올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의 연봉 6천5백만원을 웃도는 거액. 우선 이승엽은 중형 승용차만 두 대를 챙겼다. 한국야구위원회가 공식시상한 페넌트레이스 MVP 부상으로 받은 그랜저2.0(시가 2천만원)과 28일 스포츠조선의 레간자대상 시상식때 받은 레간자 승용차(1천4백만원)가 그것. 여기에 25일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으로 5백만원, 내달 2일 일간스포츠 001최고타자상으로 금 10냥쭝(약 5백만원)을 벌어들인다. 그는 MVP상금으로는 2백만원, 홈런 타점 안타의 3개 타이틀 보너스로 각 2백만원을 받았다. 내달 11일 수상이 확실시되는 골든글러브 1루수부문 상금 2백만원까지 합치면 모두 1천만원이다. 그는 또 시즌중에는 △구단 보너스 1천2백만원 △언론사 각종 월간상 합계액 7백만원 △대구구장 홈런존 상금 3백50만원을 이미 거둬들였다. 야구해설가 하일성씨는 『1등과 2등은 실력으로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돈과 명예에 있어선 하늘과 땅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며 『그게 바로 프로 스포츠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승엽의 부수입은 후원회 지원금 등 숨은 돈까지 합하면 1억원에 육박해 4회연속 월드컵축구 본선진출의 쾌거를 이룬 차범근감독 최용수 서정원 등 월드컵 태극전사들이 부럽지 않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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