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난지하수처리장에 건축폐기물 널려

  • 입력 1997년 11월 21일 19시 48분


서울시가 발주해 ㈜대우가 시공하는 경기 고양시 덕양구 현천동 난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현장에서 건축폐기물을 무단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93년 말 공사를 시작해 현재 97.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난지하수처리장 증설공사현장 16만여평 곳곳에는 각종 폐콘크리트 폐목재 철근덩어리 등이 땅밖으로 드러나 있는 상태다. 또 지하 1.5m 아래까지 이들 건축폐기물이 발견돼 상당량의 건축폐기물이 무단매립된 것으로 보인다. ㈜대우 현장 관계자들은 『서울시가 시행중인 강변도시고속도로공사 등 각종 공사현장에서 나온 토사를 성토용 흙으로 써왔다』며 『일부 차량들이 건폐물을 불법으로 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변 도시고속도로 공사관계자는 『난지하수처리사업소 증설공사현장에 3∼6월 5만9천㎥ 정도의 토사를 보낸 적이 있지만 건폐물은 조금도 섞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시 건설안전관리본부측은 『현장 터파기작업 중 나온 일부 건폐물이 그대로 묻혔을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한편 서울시는 94년 난지하수처리장 증설공사현장 터파기작업 중 나온 산업폐기물 1만8천t가량을 3년 동안이나 무단방치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현천동과 인근 덕은동 일대는 지난 10여년 동안 각종 건축폐기물과 산업폐기물이 불법처리돼 왔으나 관련당국은 이를 방치해왔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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