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의 겨울철 중형기 취항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방부가 대구공항의 중형기(무게 28만파운드 이상)취항을 허가하면서 활주로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겨울철 3개월간은 중형기 취항을 금지토록 했다는 것.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석달간 대구공항의 중형기 취항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여 승객 및 화물운송에 차질이 우려된다.
또 12월중 대구∼방콕간 항공기 취항을 추진해 오고 있는 대한항공도 대구공항의 중형기 취항중단으로 국제노선 개설이 연기될 처지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단은 최근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중형기 취항에 따른 활주로의 강도를 조사한 결과 겨울철 대구공항 활주로의 강도가 오히려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형기 취항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공항공단측은 17일 대전 공군본부에 이같은 평가 결과를 전달했다.
공군당국은 한국공항공단의 할주로 평가 결과에 따라 대구공항의 겨울철 중형기 취항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시상공회의소와 대구경실련 등 대구지역 20개 시민 및 경제단체 대표들은 조만간 대전 공군본부를 방문, 겨울철에도 대구공항에 중형기가 계속 취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공항은 활주로 보강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5월30일부터 대구∼서울노선에 A300 중형기(2백60석)가 주8편 취항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