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철의 사나이」 A C 그린(34·댈러스 매버릭스). 그가 마침내 14년간 깨지지 않았던 NBA 연속경기출장기록을 다시 쓴다.
그린은 21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백7경기 연속출전의 대업에 도전한다. 종전기록은 랜디 스미스가 85년 작성한 9백6경기.
85년 LA 레이커스에 드래프트 1라운드로 지명된 그린은 이후 피닉스 선스와 댈러스를 거치며 프로 통산 13년 동안 단 세 경기에 결장한 괴력의 사나이.
그 세 게임도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감독의 지시에 따른 것. 지난해 2월 경기도중 앞니 두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지만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장을 강행한 것은 그의 성실성을 입증해주는 좋은 예다.
지난해 12월 피닉스에서 댈러스로 이적한 뒤 올시즌 8경기에 나와 평균 11.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6위에 올라있다. 득점은 10.5점.
공격보다는 수비와 리바운드에 능한 파워포워드로 레이커스 시절 두번이나 팀을 NBA 챔피언에 올려놓은 내실형. 댈러스 이적후에는 조용한 성품에서 벗어나 팀의 정신적 지주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최다연속출장기록은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3루수 칼 립켄 주니어가 갖고 있는 2천4백78경기.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OB 김형석이 94년 세운 6백22게임이 최다기록이다.
〈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