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현성/사찰-교회 수능위한 기도회 자제해야

  • 입력 1997년 11월 13일 09시 08분


매년 이맘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풍속도가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장의 정문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하거나 염주를 세어가며 고득점을 기원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자식을 위한 부모의 기원이기에 누구도 말릴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같은 기도는 시험성적과는 전혀 무관할 뿐만 아니라 종교를 샤먼적인 신앙행태로 퇴락시키는 후진적 기복행위라 하지 않을수없다. 그런데 전국의 사찰과 교회에서는 벌써부터 수험생을 위한 법회와 기도회가 시작됐다. 더욱이 시험당일 집중기도팀을 구성해서 시험이 끝나는 시간까지 수험생과 보조를 맞춰가며 기다리기로 한다니 이같은 신앙행태는 시급히 바로잡혀야 마땅하다. 황현성(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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