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美용병캠프 진풍경…명단빠진 선수초청 『눈총』

  • 입력 1997년 11월 7일 20시 09분


내년 시즌 역사적인 외국인선수 수입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차려진 용병캠프는 날마다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행여 정보가 새나갈까 집안단속에 나서는 한편 자신이 찍은(?) 선수가 다른 팀의 주목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 하는 고도의 연막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는 정진구이사와 유영수코치가 일찌감치 미국 현지에 도착, 자매팀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협조를 얻어 타이 게이니라는 왼손 거포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하루 일과는 「게이니가 37세의 노장인데다 피츠버그가 현대에 배타적으로 임대한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 팀이 찍어봐야 계약은하지못할 것」이라고 연막을 피우고 다니는 것. 이에 대해 다른 팀 스카우트들은 현대가 3년간 합산성적 꼴찌로 올해 용병지명권 1번을 부여 받았지만 게이니를 뒷순위로 돌리고 다른 선수를 1라운드에서 지명하려는 의도라고 비난. OB도 의혹의 눈총을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 OB는 당초 용병수입 대행사인 CSMG가 작성한 최종 초청선수 명단에 주니어 펠릭스라는 내야수가 빠지자 한국야구위원회에 그의 초청을 특별 요청했다. 이에 다른 팀에서 OB가 펠릭스와 사전 계약을 해놓은 것이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자 OB는 부랴부랴 김인식감독이 나서 『우리는 펠릭스의 한국인 에이전트 부탁을 받고 그의 초청을 대신 의뢰해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용병캠프가 과열하자 각구단 스카우트들은 최소 1라운드 지명만이라도 14일 드래프트 회의전에 사전 의견조정을 거치자는 쪽으로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당초 해태는 왼손타자, LG는 왼손투수와 오른손 장거리포, 삼성과 현대는 투수와 야수, OB는 왼손투수와 내야수, 한화는 외야수, 롯데는 내야수를 각각 뽑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새벽회의부터 밤 늦게 선수들과의 개별 접촉까지 부산을 떨어봤지만 입맛에 맞는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스버그〓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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