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투고를 읽고]공중전화 요금체계 변경

  • 입력 1997년 11월 5일 08시 34분


공중전화 요금체계를 현행 3분당 50원에서 1분당 20원으로 변경해 자연스럽게 통화시간 단축을 유도하자고 10월27일자에서 임정균씨가 제시한 의견에 반대한다. 공중전화 앞에서 장시간 기다려본 경험자로서 조급한 심정은 공감하지만 제시된 해소방법은 전혀 온당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3분을 채워서 본전을 챙기려는 심리 때문에 통화가 길어진다는 주장은 단견이다. 오히려 통화시간에 대한 인식의 부족이 문제다. 통화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절약정신이 결여된데다 카드사용으로 현금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당국은 전화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시내 및 공중전화 요금만 올리고 시외 및 국제전화 요금은 내리는 등 서민만을 울리는 시책으로 일관해 왔다. 1분당 20원으로의 요금조정 주장은 또 요금을 올리자는 말밖에 안된다. 굳이 요금체계를 변경하려면 시간누진제를 도입해 짧은 통화를 유도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서민층의 비애를 알기나 하고 제시한 의견인지 묻고 싶다. 김성희 (경기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1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