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혼란기 대처요령]부실여신 적은 은행 선택해야

  • 입력 1997년 11월 3일 19시 32분


대기업의 연쇄부도 환율급등 주가폭락 등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금융계가 흔들리면서 「금융기관마저 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기관에 목돈을 예치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금융기관 부실화가 남의 일이 아니다. 만의 하나 잘못되면 애써 모은 목돈을 모두 떼일 수 있다. 한미은행 리테일팀 이건홍 과장은 금융 혼란기일수록 △부실여신이 적은 은행을 골라 △시장 연동금리 상품에 예치하고 △대출은 마이너스대출을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부실여신이 적은 은행을 선택하라〓최근 부실은행이 등장하면서 일부 은행들은 상품팜플렛에 「우리 은행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며 은연중 자기 은행의 안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부실여신 급증과 신인도 추락에 따른 해외차입난으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2금융권은 개인수신마저 줄어들고 있는 상황. 고금리보다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따질 시대다. 총자산에서 부실여신이 차지하는 비중과 주식평가손이 적은 금융기관을 고르는 게 안전하다. ▼금융기관 파산시 예금보험 한도〓금융기관 파산시 △은행 상호신용금고 종합금융사 등은 1인당 2천만원 △새마을금고는 3천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을 보상해준다. 그러나 은행상품의 경우 금융채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외화예금 등은 보험대상예금에서 제외된다. 또 96년5월 이후 신규 가입한 가계금전신탁 적립식목적신탁 개발신탁 기업금전신탁 등 실적배당상품도 금융기관 파산시 손해볼 수 있다. ▼주거래은행을 정하라〓시중에 돈이 부족하면 금리상승과 함께 대출금리가 오르게 마련. 물론 예금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입이 늘겠지만 아무래도 서민에겐 대출금리 상승이 부담이 된다. 특히 집 담보나 보증보험증권이 있는 경우에 한해 대출을 취급,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이럴 때는 한 은행에 거래를 집중, 마이너스 대출자격을 따는 게 좋다. 또 상호부금 정기적금 등 대출약정상품에 가입하면 급할 때 요긴하게 대출받을 수 있다. ▼시장금리연동 상품에 가입하라〓최근 시중은행들은 자금조달을 위해 고금리 특판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런 상품은 가입시점의 금리가 만기때까지 유지되기 때문에 나중에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불이익이 없다. 지금처럼 자금난으로 금리가 오르는 시기에는 만기가 긴 금리연동 상품에 가입, 금리상승 효과를 누리는 게 재테크 요령이다. 〈이강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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