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의 박태준(朴泰俊)의원은 30일 서울 북아현동 자택에서 가진 71회 생일축하 모임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로부터 총재직을 제의받았나.
『그렇다』
―지역구 여론 수렴을 위해 포항에 갔다가 오늘 상경했는데 결심은 섰나.
『(동석했던 자민련의 대구 경북출신의원들을 가리키며) 지역여론은 여기 계신 분들과 비슷한 처지다. 그러나 나는 철학이 있는 사람이다. 지역주민들도 점진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상대적으로 국민의 생각도 많이 바뀌고 있지 않는가. 모두 다 정권이 만든 게 아니냐』
―TK(대구 경북)출신들의 독자세력화 주장도 있는데….
『그런 의견도 있는데 이번에 지역에 가서 의견들을 들으니 자민련 입당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
―언제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인가.
『「DJP단일화 서명식」은 끝나야 되지 않겠는가』
―4일경 입당한다는 말이 있는데….
『날짜를 못박지는 말아달라』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도 만날 계획인가.
『언젠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연락이 올 것이다』
―총재직과 공동선대위 위원장직을 동시에 맡게 되는가.
『선대위 얘기는 나눈 바 없다』
―자민련에 입당할 때 같이 입당할 사람들이 있는가.
『없다』
―자민련 총재가 되면 신한국당 의원들과도 접촉할 생각이 있는가.
『지금도 만나는 사람이 많다. 그렇게 되지 않겠는가』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