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구 해안면 「통일詩碑」 제막

  • 입력 1997년 10월 30일 07시 57분


「내가 사는 마을은 대암산 아래 작은 마을/저 너머 북녘하늘 바라보며 소리쳐 부르면/이산가족 달려나와 손짓할 것같은데…」. 29일 오전11시 휴전선 접경마을인 강원 양구군 해안면 후리 북한관 광장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시비 제막식이 열렸다. 높이 3.5m의 화강암으로 건립된 이 시비에는 양구군 해안초등교 6학년 김은숙(金恩淑·13)양이 경찰청 주관의 제1회 전국 학생백일장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탄 「휴전선 아래 우리 마을」이라는 시를 새겼다. 양구군이 초등학생의 시를 시비에 새긴 것은 시구가 휴전선에 인접해 살고 있는 주민들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기 때문. 이 시비의 비문은 서예가 고암 김영두(金永斗)씨가 썼고 디자인은 강원대 이명호교수가 했다. 〈양구〓최창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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