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광고에 솔깃해 약품을 샀다가 피해를 본 주부다. 요즘도 가끔씩 눈에 띄는 이 광고는 언뜻 책을 판매하기 위한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전화를 해보면 약용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것도 여성들이 가장 약점으로 생각하는 「작은 가슴」을 풍만하게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니 누구든 솔깃해질 만하다. 하지만 값이 만만치 않았다.
고민 끝에 생활비를 쪼개 1백38만원을 주고 6개월 복용분을 구입했었다. 1년이 넘었으니 지금으로 보면 큰 돈이었다. 그런데 복용을 시작하자 생리불순 현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나 문의해봤지만 처음에는 그럴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복용기간 6개월이 지났는데도 효과는 커녕 부작용만 심해졌다. 현기증을 없애려 빈혈약을 별도로 복용해야 했다.
화도 나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보상을 요구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불통이었다. 그제서야 사기를 당했다는 확신이 섰다. 하지만 요즘도 이름만 바꾸었을 뿐 영업은 계속하고 있으니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창피한 경험이지만 용기를 내서 전해드린다.
정민숙(서울 강남구 역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