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민/종합병원 예약진료 기다리기 『일쑤』

  • 입력 1997년 10월 28일 08시 16분


얼마전 노부모를 모시고 평택의 집에서 수원 A병원을 찾았다. 지난번 들렀을 때 병원측과 상의해 진료일시를 예약해 두었지만 만약에 대비해 조금 서둘러 도착했다. 하지만 매번 그러듯 「역시나」였다. 노부모의 진료예약카드를 보면서 화가 치밀어오르는 것을 억누를 수 없었다. 예약시간이 오전 10시반인데 시계는 12시10분을 지나고 있었다. 접수창구의 간호사에게 문의해봤지만 상식이하의 답변만 들었을 뿐이었다. 『오늘은 이상하게도 환자가 많아서 진료가 늦어지고 있으니 환자께서 이해해주십시오』였다. 그렇다면 미리 진료시간을 예약받아 수납까지 하고 돌아간 환자들은 무엇을 믿고 하루 일정을 짤 것인가. 기본 진료시간은 병원측이 조정해 예약을 받아야 당연하지 않은가. 환자와의 시간약속을 이런 식으로 무시하는 처사는 병원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병원의 무성의와 장삿속에 마음의 병까지 얻게 해서야 되겠는가. 김영민(경기 평택시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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