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수상 김용중씨

  • 입력 1997년 10월 27일 19시 40분


『남의 그림이 나의 스승이었습니다. 여러 작품을 보고 모사도 많이 했습니다. 구상 비구상 가릴것이 없었지요』 제16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구상계열)에서 양화 「팀」으로 대상을 받은 김용중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독학으로 미술을 공부한 그는 동아미술대전 국전 등에서 아홉차례의 입선과 한차례의 특선을 차지한데 이어 오늘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따로 스승이 없어 여러가지 실험작업이 가능했다』며 『그동안 수차례 공모전에 출품했고 낙선을 밥먹듯이 했다』고 말했다. 이번 출품작은 자신이 한때 근무했던 디자인 회사를 모델로 했다. 『가운데 있는 사람이 여성리더인데 이는 여성의 지위가 그만큼 향상되고 상대적으로 남성은 위축된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일부 인물의 머리를 생략한 것은 현대 문명사회의 모습을 상징한 것입니다』 그는 양화의 유화기법과 동양화의 선염(渲染)법을 조화시켜 이번 작품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선염법은 화면에 물을 칠해 마르기전에 붓을 대 물감이 번지는 기법. 현재 디자인학원에 근무하는 김씨는 근무가 끝난 후와 주말을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나이먹어 상을 받아 부끄럽고 후배들에게 미안합니다. 흔히 큰상은 작가에게 무덤이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송영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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