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콩고 새 대통령 응궤소

  • 입력 1997년 10월 26일 19시 37분


파스칼 리수바대통령과의 4개월에 걸친 내전 끝에 승리, 25일 콩고 대통령에 다시 취임한 드니 사수 응궤소(54)는 79년부터 92년까지 대통령을 역임했던 군출신 정치인이다. 그는 콩고가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듬해인 61년 18세의 나이로 군에 투신, 63년과 68년 군사혁명에 참여했다. 그는 68년 쿠데타로 마리앵 응구아비사령관이 집권하자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장관 등 요직에 기용됐으며 69년 아프리카 최초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정당인 콩고노동당(PCT)창당에 참여했다. 77년 응구아비대통령 암살이후 응궤소는 PCT 당수이자 대통령인 조아킴 오팡고를 몰아내고 79년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는 92년 콩고 최초의 다당제 대통령선거에서 리수바에게 패할 때까지 사회주의 헌법 하에 마르크스주의 일당 독재를 폈다. 응궤소는 집권 후반기에 자유시장체제를 허용하고 미국 프랑스 등 서방과의 관계도 강화했으나 석유수입과 관련된 부패, 정적암살 등에 연루돼 실각했다. PCT 등 범야권 연합세력을 이끄는 한편 사병세력을 키우며 재집권을 꿈꾸던 그는 리수바대통령이 6월 사병을 해체하려 하자 내전을 일으켰다. 내전 중재에 나섰던 오마르 봉고 가봉대통령이 그의 사위이기도 하다. 〈고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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