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북의 소금강』 청량산 도립공원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8시 19분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도립공원 청량산(淸凉山)은 예부터 소금강이라 일컬어지는 명산이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낙동강 물줄기가 이 산을 끼고 굽이굽이 감돌아 남쪽으로 흘러내린다. 이 산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퇴계의 「청량산가(淸凉山歌)」시비(詩碑). 퇴계는 서당을 지을 때 이곳과 현재의 도산서원(陶山書院·안동)자리를 두고 끝까지 망설였을 만큼 청량산을 사랑하고 아꼈다고 전해진다. 또 원효와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이 수도했던 산이고 그들의 이야기가 곳곳에 남아 전해오고 있다. 퇴계의 「청량산가」에 나오는 「육육봉(六六峰)」은 주봉(主峰)인 장인봉을 비롯, △경일봉 △금탑봉 △선학봉 △연화봉 △야학봉 △자란봉 △연적봉 △자소봉 △탁필봉 △탁립봉 △축용봉 등 12봉우리를 말한다. 또 신라때의 명필 김생이 서도(書道)를 닦은 김생굴을 포함, △금강굴 △원효굴 △의상굴 △반야굴 △방장굴 △고운굴 △감생굴 등이 있다. 이밖에도 최치원이 글을 읽었다는 독서대와 어풍대 풍혈대 등 12대(臺)가 있고 최치원이 마시고 정신이 총명해졌다는 총명수와 감로수 등 약수도 풍부하다. 역사적 유물로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청량사(연화봉 기슭)와 응진전 오산당 청량산성 등이 있다. 동대구역에서 봉화까지 가는 기차는 무궁화호가 오전5시50분, 통일호는 오후2시55분에 출발한다. 북부정류장에서 떠나는 직행버스는 하루 27회 운행. 봉화에서는 시내버스가 6회 다니는데 40분 정도 걸리며 대구에서 승용차로는 3시간 가량 걸린다.0573―72―4994 〈봉화〓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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