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장성군,의적 홍길동 「부활제」갖기로

  • 입력 1997년 10월 24일 08시 19분


전남 장성군이 홍길동 태생지로 알려진 황룡면 아곡리 마을에서 24일 「홍길동 부활제」를 갖는다. 이날 부활제의 하이라이트는 남도씻김굿보존회 이상조(李相祚)회장이 펼치는 「홍길동 진혼제」. 진혼제는 삼라만상 모든 신에게 영혼의 씻김을 고하는 안당을 시작으로 구천에 떠도는 혼백을 구하기 위한 초혼가, 종이로 만든 돈을 고혼에게 드리는 지전무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 산자가 죽은 자에게 정을 베푸는 넋올림, 전생의 고통을 풀어주는 고풀이, 이승과 저승의 다리를 놓아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길닦음 등이 2시간여 동안 계속된다. 김흥식(金興植)군수는 『소설속의 가상인물로만 알려져온 홍길동이 조선왕조실록 등 각종 문헌을 통해 장성출신 실존인물로 확인됨에 따라 생가터인 아곡리 아치실에서 이번 부활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진혼제에 이어 홍길동로 명명식 길놀이를 열고 밤에는 공설운동장에서 전야제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장성〓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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