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보/30대그룹]하반기채용,이공계 편중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30분


《30대 그룹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인원은 현대 선경 등 5대 그룹의 채용확대에 힘입어 지난 해와 비슷한 1만5천명선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채용부문이 이공계 전공자로 몰려 있어 인문계 출신은 취직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채용 인원중 인문계 대 이공계 비율은 평균 3.5대 6.5에 이른다. 30대 그룹 중 진로 기아 해태 뉴코아 동국제강 거평 신호 등 7개 그룹은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 채용인원 ▼ 30대 그룹의 올 하반기 채용규모는 1만5천1백명 수준으로 지난해(1만5천7백명)보다 약간 줄었다. 채용인원을 늘린 그룹은 현대 선경 동부 아남 코오롱 고합 등. 현대가 이례적으로 지난해보다 52.4% 증가한 3천2백명을 뽑는다. 선경그룹도 SK텔레콤 등 정보통신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규 인력이 필요해 1백50명이 늘어난 5백50명을 선발한다. LG(2천2백명) 대우(2천명)그룹은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고 삼성은 지난해(2천6백명)보다 약간 늘릴 계획이다. 아남도 반도체투자 확대로 1백39명이 늘어난 3백명을 채용하며 코오롱은 건설과 유화부문을 중심으로 84명이 늘어난 3백명을 뽑는다. 고합은 지난해(52명)보다 2배이상 늘어난 1백2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신입사원을 뽑지 않은 미원은 올해 50명을 모집한다. ▼ 달라지는 채용방식 ▼ 현대 삼성 등 4대 그룹의 공채시험일인 11월30일에는 대부분 필기시험을 보지 않기 때문에 면접이나 인성 적성검사를 본다. 갈수록 상시채용을 도입하는 그룹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 대우 선경 동부 해태 거평 등이 상시채용을 활용하고 있다. 선경그룹은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로 입사원서를 접수하는 전면적인 상시채용제도를 도입했다. 대우그룹은 그룹과 계열사에서 각각 상시채용을 하고 있다. 그룹에서 필요인원을 뽑아 계열사에 배치하기도 하고 계열사에서도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뽑고 있다. 대우는 채용엽서제도를 도입, 응시자가 엽서를 보내오면 지원자의 희망사항을 분석해 입사가능회사를 찾아 데이터를 전달한 뒤 해당회사가 지원자와 개별면접을 통해 입사정보를 주고 임원면접 후 채용한다. ▼ 적성검사 중시 ▼ 서류전형을 마치고 나면 적성검사가 기다리고 있다. 95년부터 주요 그룹들이 필기시험을 폐지하면서 적성검사는 중요해지고 있다. 취업전문가들은 사전준비가 없으면 낭패를 보기 쉬우므로 해당 그룹에 입사한 선배 등을 통해 출제유형을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삼성은 직무 적성검사(SSAT)가 필기시험보다 능력있는 인재선발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SSAT 결과는 면접을 위한 보조자료는 물론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평가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삼성은 기초적인 능력검사와 업무능력 대인관계능력 상식을 중점적으로 파악하는 직무 능력검사 영역으로 나눠 총 2백문항을 1백20분간 실시한다. LG는 93년부터 시행해온 FAST에 성격검사와 직무관심검사를 추가한 종합인성검사를 하고 있다. 기초직무능력평가 1백16문항과 직무관심검사 40문항이 출제되는데 평가시간은 2시간이다. 대우는 3개 부문의 적성검사를 실시하는데 △기초능력은 언어 수리 일반상식을 △성격은 행동력 사고성 등을 △직무관심력은 일반사무 재무 등 직군에 대한 관심을 각각 평가한다. 총 3백문항을 2시간 동안 치른다. 선경은 적성검사 1백50문항과 인성검사 3백45문항을 1백40분간 풀도록 하고 있다. 〈오윤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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