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 대원초등교 운동장에 지하주차장 건립

  • 입력 1997년 10월 23일 08시 01분


유난히 경사로가 많고 도로폭이 좁은 경기 성남시에 학교운동장 지하주차장이 처음으로 건립됐다. 1백50대 수용규모로 18일 완공된 이 지하주차장은 중원구 상대원2동 대원초등학교 운동장 지하에 만들어졌다. 학교측은 주차장 공사과정에서 무너진 축대보수와 함께 경사면을 높이는 바람에 운동장 면적이 5백평이나 넓어져 좋아하고 있고 학부모들도 학교주변 불법주차가 크게 줄어들게 돼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같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처음에는 공사시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성남교육청이 『전례가 없고 어린이보호구역내 차량통행이 많아짐에 따라 교통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차장 건립에 반대의사를 밝혔기 때문. 그러나 이 일대 주차난이 극심한데다 대원초등교의 축대 일부가 무너져 보수공사가 필요, 결국 교육청은 일정기간이 지난 뒤 기부채납받는 조건으로 주차장공사에 동의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출입구가 축대쪽으로 나있는데다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며 『성과를 봐가며 추가로 여섯곳의 학교운동장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성남시에서 학교 지하주차장 건설에 적극적인 것은 분당신도시를 제외하고 성남 구시가지인 중원구와 수정구의 최대현안이 주차문제이기 때문. 성남시는 그동안 바퀴 2개는 도로에, 나머지 2개는 보도에 걸치는 개구리주차방식을 도입하고 3층 높이의 철골주차장을 짓는 등 주차공간 확보에 노력했으나 주차공간 확보율은 겨우 47%에 불과하다. 따라서 마지막 대안은 학교운동장 지하밖에 없다는 것이 성남시의 설명이다. 〈성남〓성동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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