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인터뷰］연타석 아치 이종범

역시 「천재」다웠다. 0대1로 끌려가던 6회말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솔로홈런에 이어 7회 추격에 쐐기를 박는 2점짜리 아치를 그려낸 이종범은 팬들의 성원을 저버리지 않는 진정한 스타였다. 7회 홈런을 날린 뒤 유니폼에 입을 맞춘 그는 『지금까지 몸담아온 해태를 사랑하는 마음과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말로 「스타성」을 과시했다. ―3차전까지 기록한 안타 3개가 모두 홈런인데…. 『특별히 홈런을 의식하지는 않았다. 선두타자로서 살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집중력을 갖고 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홈런이 나온 것 같다』 ―6회 타석에 들어설 때의 심정은…. 『5회까지 팀이 LG에 끌려갔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지 분위기를 뒤집어보고 싶었다. 마침 좋아하는 코스에 공이 들어와서 그대로 받아친 것이 담을 넘어갔다』 ―그간 LG 이상훈과의 맞대결에서 성적이 신통치 않았는데…. 『이상훈의 공이 좋지만 직구는 아무리 빨라도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몸쪽보다는 바깥쪽으로 승부해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노리고 쳤다. 맞는 순간 팔로스로가 좋아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3차전까지 자신의 활약에 따라 팀성적이 좌우됐는데…. 『공교롭게 결과가 그렇게 나왔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앞으로도 특별히 욕심부리지 않고 출루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광주〓이 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