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잉스터(미국)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며 「골프여왕」에 등극했다.
잉스터는 19일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97삼성월드챔피언십 여자골프대회(총상금 52만5천달러) 최종 4라운드 연장 첫홀에서 2m짜리 버디를 낚아 13만1천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잉스터와 헬렌 알프레드슨(스웨덴) 켈리 로빈스(미국) 등 3명의 선수가 동타(8언더파 2백80타)를 기록,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 첫홀.
역대 연장전에서 4전전승을 거둔 잉스터는 홀컵 2m지점에 투온시킨 반면 로빈스는 홀컵 6m거리에 가까스로 투온시켰고 알프레드슨의 세컨드샷은 그린을 오버하고 말았다.
알프레드슨의 칩샷은 홀컵을 멀찍이 벗어났고 연장전 3전전패인 로빈스의 버디퍼팅은 홀컵 1m20앞에서 멈춰섰다.
결국 행운의 여신은 이날 16명의 출전선수중 데일리베스트(5언더파 67타)를 기록, 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한 잉스터의 손을 들어주었다. 잉스터의 버디퍼팅이 그린을 미끄러져 홀컵으로 빨려들어간 것.
한편 전날 5언더파 67타를 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던 소렌스탐은 이날 2언더파 70타에 그쳐,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앨리슨 니콜라스(영국)와 공동 6위(5언더파 2백83타)에 그쳤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대표 김미현(프로메이트)은 단독15위(9오버파 2백97타)에 그치며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