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명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고교2년생 야구스타 봉중근을 전격 스카우트해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가 반드시 진출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니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파문이 커지면 우수한 선수 한명이 희생되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무엇보다 선수의 장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만한 재목이 나오기란 쉽지 않으니 일찍 본바닥에 진출해 제2의 박찬호가 된다면 개인적인 부와 명예는 물론 국가적인 자랑도 된다.
물론 야구위원회는 무차별적인 고교생 스카우트가 한국야구의 토양을 뿌리째 흔들 것이라고 보는 듯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동안 야구천재로 불리던 고교스타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진출해도 대학시절의 혹사 때문에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사례를 무수히 보아왔다. 봉중근은 충분히 가능성을 가진 선수다.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성공을 빌어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몫이 아닌가 한다.
양승철(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