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번쯤 감기에 안걸려본 사람이 있을까. 감기는 인류에게 가장 흔한 질병 가운데 하나다. 겨울 내내 감기를 달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어느날 갑자기 목이 아프기 시작한다.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흐른다. 몸에 활력이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이쯤되면 「감기구나」하고 직감하게 마련이다. 감기에 대한 대처법도 갖가지지만 대부분 며칠 버티다 더이상 견디기 어려워질 때쯤 약국이나 병원을 찾게 된다.
감기는 왜 걸릴까.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 라이노 바이러스를 비롯, 1백종 정도가 감기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바이러스는 서로 조금씩 모양과 활동 양상이 다르다. 일으키는 증상과 병의 강도 역시 일정하지 않다. 이 때문에 감기를 치료하는 특효약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코감기 목감기 기침감기 등 증세가 여럿인 만큼 시중에는 「감기약」이라고 이름이 붙은 약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 직접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낫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할 뿐이다.
수많은 「비법」들도 효과가 의심스럽기는 마찬가지. 소주에 고춧가루를 풀거나 콩나물국을 얼큰하게 끓여 먹는다고 감기가 치료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땀을 빼는 것도 역시 효과는 없다.
추운 곳에 나가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믿는 것도 잘못된 상식. 몸이 춥다고 감기에 잘 걸린다는 증거는 없다. 겨울에 감기 환자가 많은 이유는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이다.
감기는 보통 1,2주 이내에 낫게 마련. 더 길어지면 다른 병을 감기로 착각했을 가능성육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