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키토산」활용 무공해 쌀 국내 첫 생산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1시 57분


게 껍질에서 추출한 천연 고분자물질인 「키토산」을 사용한 무공해 쌀이 국내에서 첫 생산된다. 농협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0일 영덕군 병곡농협이 농약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대신 이 지역 특산물인 게 껍데기에서 추출한 키토산을 논에 뿌리거나 벼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생산한 고품질의 벼를 13일부터 수확키로 했다고 밝혔다. 병곡농협은 지난 1월 저공해 고급쌀을 생산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병곡면 등 6개면 1백6개 농가와 1백50㏊의 논에서 키토산 쌀 2만가마를 생산토록 약정을 맺었다. 약정수매가는 40㎏짜리 1가마(1등급기준)당 4만9천7백30원으로 총 9억9천4백여만원. 병곡농협은 키토산 쌀 생산을 위해 3천5백만원어치의 키토산 비료와 키토산 원액을 사들여 6개면의 15개 「키토산 쌀 작목반」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키토산 농법으로 생산한 쌀은 밥의 찰기가 일반쌀에 비해 훨씬 높고 맛도 뛰어나다는 것이 농협관계자의 설명. 병곡농협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수확한 쌀을 가공한 다음 20㎏단위로 포장해 「키토산칠보미」란 이름으로 서울 대구 부산 등 도시지역의 백화점이나 농협슈퍼마켓 등을 통해 일반쌀보다 10%이상 비싼 가격으로 판매키로 했다. 병곡농협 관계자는 『키토산은 항암, 면역력 강화, 피부암 예방, 체내 중금속 제거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돼 있다』며 『키토산 쌀이 건강식품으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덕〓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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