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위성시대/인터뷰]일본통 이규형감독의 대응전략

  • 입력 1997년 10월 10일 08시 03분


『위성방송에서도 일본 공중파 TV프로를 볼 수 있습니다. 위성의 형식으로 일본 TV가 한국에 들어오는 셈이지요. 위성 전쟁은 시작됐어요』 7년째 도쿄에서 살고 있는 이규형감독(40)은 『위성방송시대에 일본대중문화의 유입을 차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선전포고를 받은 이상 아예 맞서기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개의 아르바이트를 읽으면 100개의 프로인생이 보인다」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 등 일본을 꿰뚫은 20여권의 책을 낸 일본통. 특히 일본대중문화를 집중 탐색중이다. 이규형씨는 일본 프로가 한국에 들어오면 정서에 어긋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이색적이어서 시청률은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일본 소프트웨어 시장에 비집고 들어갈 만한 틈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일본의 한 PD는 『「우정의 무대」같은 프로는 일본이 따라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군대나 전쟁을 소재로 일본 대중의 취향을 간파한 작품은 엔화를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허 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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