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안양「평촌부녀연합회」,환경운동 앞장

  • 입력 1997년 10월 9일 08시 03분


경기 안양시 평촌부녀연합회(회장 진애순·58)는 신도시의 삭막함을 따뜻한 인정으로 녹여 평촌신도시를 보다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모임이다. 93년 2월 평촌신도시 아파트단지 부녀회장들이 모여 결성한 이 모임의 회원 40여명은 신도시 곳곳에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 결과 평촌전화국에서 스스럼없이 사무실 하나를 이들에게 내줄 정도로 주민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촌부녀연합회의 활동영역은 맑은물찾기운동 음식쓰레기줄이기운동 등 환경운동에서부터 생산지와 직접 연결해 농수산물을 싼 값에 공급하고 바자 등을 열어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다양하다. 이들은 매월 첫째주 목요일에 모임을 갖고 각 아파트단지에서 생긴 일들에 대해 정보를 교환, 미담사례나 괜찮은 행사가 있으면 반상회 등을 통해 알려 여러 단지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는 일도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사업은 올해로 네번째 실시한 청소년 하계 수련회. 7월말의 올해 수련회는 결손가정에서 자라 부모의 따뜻한 보살핌이 그리운 어린이 40명을 데리고 1박2일로 용인에버랜드를 다녀왔다. 회원들은 『삐뚤어지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잠깐이라도 가정의 따뜻함을 나눠주기 위해 「하루엄마」로 나섰다』며 『길지도 않은 일정이지만 들뜬 어린이들과 지내면서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월 1만원의 회비로 턱없이 모자란 경비를 채우기 위해 밤새워 식혜 수정과 떡 등을 준비, 일일찻집을 열어야 했지만 기쁨으로 가득찬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더 자주 수련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0343―82―9495 〈안양〓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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