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삼성,5대4 힘겨운 1승

  • 입력 1997년 10월 6일 22시 14분


삼성이 적지에서 1승을 먼저 올렸다. 삼성은 6일 전주구장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97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시간50분간의 접전끝에 신동주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힘겹게 승리,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3시간50분은 준플레이오프사상 최장시간(9회말 기준). 지난 89년이후 7차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이날 경기는 「빅 게임은 장타와 실책이 좌우한다」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실책과 빗맞은 안타 등이 연거푸 점수와 연결됐고 결국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양팀 선발은 예상대로 김원형(쌍방울)과 김상엽(삼성). 먼저 점수를 뽑은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2회초 김한수의 우월 2루타와 정경배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김태균이 병살타성 타구를 쳤으나 쌍방울 2루수 최태원이 더듬는 사이 3루 주자 김한수가 홈인,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에도 삼성에게 기회가 왔다. 1사후 양준혁이 우전안타, 신동주가 볼넷으로 진루했고 6번 김한수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0. 홈에서 기선을 잡으려는 쌍방울은 3회 1사 1.2루에서 선발 김원형을 강판시키고 올시즌 투수 부문 3관왕 김현욱을 즉각 투입, 연속 삼진으로 불을 껐고 위기뒤에 곧바로 찬스가 왔다. 3회말 쌍방울은 선두 박경완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조원우의 좌전안타, 김호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톱타자 최태원의 3루 땅볼을 삼성 김한수가 가랑이 사이로 빠뜨려 단숨에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삼성은 곧이은 4회초 쌍방울 김현욱으로부터 양용모와 이승엽,양준혁이 연거푸 행운의 빚맞은 안타 3개를 터뜨려 다시 3-2로 앞섰다. 1점차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7회초 장타 한방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절반의 승리를 거머줬다. 1사후 빗맞은 좌전안타로 진루한 양준혁을 1루에 두고 5번 신동주가 김현욱과 2-3 풀카운트의 실랑이끝에 9구째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좌중간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1백15m짜리 투런 홈런을 터트린 것. 쌍방울은 8회말 선두 박노준이 우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 최태원과 김실의 내야땅볼때 홈까지 밟아 1점을 만회했고 9회말에도 1사 2.3루에서 박경완의 내야땅볼로 다시 1점을 보태 한점차로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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